<>.지난 87년 북한에서 일가족을 이끌고 귀순한 김만철씨(56.서울
서초구 서초1동)의 맏딸 광옥씨(25)가 오는 9일 서초1동 창신교회의
버스운전사인 신학길씨(32.서울 마포구 아현동)와 화촉을 밝힐 예정.

광옥씨는 지난해 3울 롯데삼강 삼성영업소에서 직장생활을 할 당시
직장 상사였던 신씨가 업무는 물론 남한의 사회생활에 대해 조목조목
친절히 가르쳐주는데 감명받아 사귀기 시작, 1년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신씨 가족들은 광옥씨가 북한에서 귀순하데 따른 행동제약을 받을
것을 우려해 처음에는 결혼을 반대했으나 그녀의 상냥하고 착한 성품에
반해 결혼을 승낙했다고.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