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급여력 완화조치 이후 증자명령을 받았던 생보사들이
대부분 증자규모를 확정했다.

6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증자대상인 7개 생보사중 동아 대신 국민
중앙생명등은 증자시한인 3월말까지 50억-3백50억원 규모로 증자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 태평양생명은 이번 조치로 증자명령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당초 3월27일 납입키로 했던 50억원의 증자일정을 4월20일로 연기했다.

이는 96회계연도 상반기인 96년4월-9월중에 증자를 실시할 경우
실제증자액의 2배를 증자규모를 인정한다는 정부방침의 효과를 보기
위한 것으로일관성이 없다는 일부 지적도 있다.

증자명령 액수가 확정된 7개 생보사중에선 5백73억원을 필요증자액을
확정통보받은 동아생명이 이달말까지 증자를 하기로 결정하고 증자액을
놓고 3백50억원에서 4백억원 사이에서 조정중이다.

지방사인 중앙생명(대전)은 1백50억원의 증자를 실시,작년 8월에
증자한 52억원을 감안하면 필요증자액 2백42억원에서 40억원이 부족해
대표이사 경고등 가벼운 제재조치를 받게 된다.

또 실제 증자해야 할 금액이 2백42억원인 대신생명과 필요증자액이
1백31억인 국민생명은 각가 50억원씩을 증자키로 확정했다.

한국생명은 2백84억원인 필요증자액을 전액 증자할 수 없다고 기본
방침을 정하고 50억원이상에서 구체적인 증자규모를 논의하고 있다.

이밖에 필요증자액이 2백85억인 한덕생명과 67억원인 아주생명은
아직까지 증자방침을 정하지 못해 증자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