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항공업계가 최대호황기를 맞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5년간 국제선
운항실적이 세계평균치보다 2배정도 높은 평균 8.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국내선 운항실적은 연평균 9.7%의 신장세를 나타냈고 화물수송실적도
국제선과 국내선의 연평균 증가율이 나란히 10%를 웃돌았다.

특히 아시아나의 경우 국제선 여객수송실적이 연평균 33.3%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초강세를 나타내 지난 91년 7.6대1이었던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지난해엔 2.7대1로 좁혔다.

두 항공사의 국제선 운항실적을 보면 대한항공은 91년 2만8천8백53편에서
지난해엔 4만5백67편으로 40.1%가 증가했고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7%를
기록했다.

아시아나는 91년 4천7백50편에서 지난해 1만6천3백4편으로 2백43%가 늘어
났고 연평균증가율도 27.9%의 호조를 보였다.

국제선 여객수송실적의 경우 대한항공은 91년 4백61만4천명에서 지난해엔
6백92만3천명으로 50%의 신장세를 나타냈고 연평균 증가율은 8.5%를 기록
했다.

아시아나는 91년 60만4천명에서 지난해 2백54만1천명으로 무려 3백20%의
급신장세를 보였다.

이기간중 국내취항 29개 외국항공사의 평균여객증가율은 0.5%에 불과,우
리 국민들이 국제선을 이용할 경우 국적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선 화물수송실적은 9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항공이 연평균 8.7%,아
시아나가 56.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선 운항실적의 경우 대한항공은 91년 12만1천9백22편에서 연평균 8.5
%의 증가율을 보여 지난해 18만3천1백64편을 기록했다.

아시아나는 91년 5만9천4백14편에서 연평균 12.1%의 신장세를 나타내 지
난해엔 10만5천1백30편의 실적을 올렸다.

국내선 여객수송실적은 대한항공이 91년 1천7백47만7천명에서 지난해엔
2천9백10만6천명으로 66.5% 증가했고 아시아나는 7백2만9천명에서 1천2백
91만1천명으로 83.7% 늘어났다.

이에따라 국내선 매출실적도 크게 늘어 대한항공은 91년 2조90억원에서
지난해엔 3조4천7백억원으로 72.7%,아시아나는 1천9백90억원에서 9천3백
60억원으로 3백70%나 급증했다.

특히 아시아나의 경우 출범이듬해인 89년 매출 4백20억원과 비교,지난해
매출이 22배나 늘어나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김삼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