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장품이 지난 62년 창업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장품 관계자는 6일 "화장품 업계의 과당경쟁으로 지난해
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쟁으로 광고비등 판매관리비가 많이 들어간데다
매출채권 규모도 커져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냈다"며 "지난
94년말부터 직판사업(다단계 판매조직)에 2백억원정도를 투입한
것도 적자의 한 원인"이라고 덧붙혔다.

그러나 매출은 전년대비 32% 늘어난 1천3백40억원을 기록,외형성장이라는
당초목표는 달성한 것으로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화장품은 적자전환에도 불구하고 6%(주당 3백원)정도의 배당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사내유보가 8백%(약 8백억원)에 달하는등 자금사정이
양호해 6%정도의 배당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의 올해 영업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영업목표를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0%정도
늘어난 1천6백50억원 당기순이익은 30억원수준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직판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나타내면
영업실적 호전폭은 이 보다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