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7일자) 컨벤션센터 건립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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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뒤인 서기 2000년의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의 서울 개최가
확정됨을 계기로 대규모 국제회의 시설, 흔히 일컫는 대형 컨벤션센터의
건립이 중요한 과제로 새삼 부각되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은 앞서 방콕회의를 마친뒤 제3차 ASEM 개최준비 문제와
관련, 이같은 시설의 확보 필요성을 강조한바 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제1차
회의가 있었던 방콕의"퀸 시리키트 컨벤션센터"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지난 91년에 완성 개장됐다는 이 국제회의장은 수용능력 5,700명의 매머드
시설이다.
우리나라엔 그런 시설이 없다.
2,000명 이상 수용가능 회의시설로 힐튼호텔과 호텔신라 두곳이 꼽히는
정도다.
지난해 7월 전세계 137개국에서 1만여명의 회원이 참가했던 제28차 국제
라이온스연맹 총회때는 서울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치러진 개막식 도중
더위와 불편을 참기 어려워 3분의1이 금세 자리를 떠 "국제망신"을 당한
일화가 있다.
국제회의장 시설은 갈수록 대형화되고 내용도 첨단화되는 경향이다.
바야흐로 세계는 좁아지고 있으며 교류와 왕래가 빈번해지고 있다.
대형 여객기가 출현하고 공항도 계속 커진다.
APEC와 ASEM등 수십개국 정상들이 참가하는 국제회의에는 보도진을 합쳐
엄청난 인원이 이동한다.
대규모 국제회의 시설의 중요성은 그것을 하나의 독립된 산업으로 분류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크다.
컨벤션센터의 건설 운영과 관련된 전후방 파급효과가 엄청날뿐 아니라
그것은 환경파괴가 없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이다.
항공 호텔 식당 쇼핑 운송 레저 여행사에서 심지어 이발소 우체국까지
망라된 편의시설을 요하고 많은 전문요원도 있어야 한다.
ASEM 3차회의 말고도 장차 서울 혹은 다른 국내 도시에서 열릴 국제회의는
많다.
우리로서는 계속해서 유치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의 경제규모나 국제적 위상과 역할에 걸맞는 대형 국제컨벤션
센터의 건설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된다.
영종도 신공항및 경부고속철도와 같은 대형 국책사업과 조화를 이루게
이미 시작했어야 옳은데 늦었다고 생각되는 지금 더이상 미루지 말고 착수
해야 한다.
이 사업은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해야 한다.
입지확보에서 건설과 운영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며 민간기업
으로서는 컨소시엄 형태를 취한다고 해도 벅차다.
외국의 경우 부지는 중앙 혹은 지방정부가 제공하고 건설 운영비도 상당
부분 지원하는 경향이다.
수원시는 얼마전 5,000명 동시수용 규모의 컨벤션센터 건립의사를 밝혔으며
관광산업 개발차원에서 비슷한 구상을 펴는 지방도시가 많다.
무역업계에서는 진작부터 제2종합전시장 건설 필요성을 제기해왔고 문화
체육부는 정부차원의 컨벤션센터 건립지원을 위한 특별법제정을 추진했지만
정부의 결심이 서지 않아 겉돌고 있다.
딱한 일이다.
21세기 준비 차원에서 조속한 결말과 사업추진이 요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7일자).
확정됨을 계기로 대규모 국제회의 시설, 흔히 일컫는 대형 컨벤션센터의
건립이 중요한 과제로 새삼 부각되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은 앞서 방콕회의를 마친뒤 제3차 ASEM 개최준비 문제와
관련, 이같은 시설의 확보 필요성을 강조한바 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제1차
회의가 있었던 방콕의"퀸 시리키트 컨벤션센터"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지난 91년에 완성 개장됐다는 이 국제회의장은 수용능력 5,700명의 매머드
시설이다.
우리나라엔 그런 시설이 없다.
2,000명 이상 수용가능 회의시설로 힐튼호텔과 호텔신라 두곳이 꼽히는
정도다.
지난해 7월 전세계 137개국에서 1만여명의 회원이 참가했던 제28차 국제
라이온스연맹 총회때는 서울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치러진 개막식 도중
더위와 불편을 참기 어려워 3분의1이 금세 자리를 떠 "국제망신"을 당한
일화가 있다.
국제회의장 시설은 갈수록 대형화되고 내용도 첨단화되는 경향이다.
바야흐로 세계는 좁아지고 있으며 교류와 왕래가 빈번해지고 있다.
대형 여객기가 출현하고 공항도 계속 커진다.
APEC와 ASEM등 수십개국 정상들이 참가하는 국제회의에는 보도진을 합쳐
엄청난 인원이 이동한다.
대규모 국제회의 시설의 중요성은 그것을 하나의 독립된 산업으로 분류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크다.
컨벤션센터의 건설 운영과 관련된 전후방 파급효과가 엄청날뿐 아니라
그것은 환경파괴가 없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이다.
항공 호텔 식당 쇼핑 운송 레저 여행사에서 심지어 이발소 우체국까지
망라된 편의시설을 요하고 많은 전문요원도 있어야 한다.
ASEM 3차회의 말고도 장차 서울 혹은 다른 국내 도시에서 열릴 국제회의는
많다.
우리로서는 계속해서 유치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의 경제규모나 국제적 위상과 역할에 걸맞는 대형 국제컨벤션
센터의 건설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된다.
영종도 신공항및 경부고속철도와 같은 대형 국책사업과 조화를 이루게
이미 시작했어야 옳은데 늦었다고 생각되는 지금 더이상 미루지 말고 착수
해야 한다.
이 사업은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해야 한다.
입지확보에서 건설과 운영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며 민간기업
으로서는 컨소시엄 형태를 취한다고 해도 벅차다.
외국의 경우 부지는 중앙 혹은 지방정부가 제공하고 건설 운영비도 상당
부분 지원하는 경향이다.
수원시는 얼마전 5,000명 동시수용 규모의 컨벤션센터 건립의사를 밝혔으며
관광산업 개발차원에서 비슷한 구상을 펴는 지방도시가 많다.
무역업계에서는 진작부터 제2종합전시장 건설 필요성을 제기해왔고 문화
체육부는 정부차원의 컨벤션센터 건립지원을 위한 특별법제정을 추진했지만
정부의 결심이 서지 않아 겉돌고 있다.
딱한 일이다.
21세기 준비 차원에서 조속한 결말과 사업추진이 요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