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 '최초상용화'놓고 자존심 대결 등..삼성-LG "공방2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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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자산업의 양대 산맥인 LG그룹과 삼성그룹이 "멀티미디어
선도기업"이란 이미지를 겨냥해 대대적인 TV광고전을 펴고 있는 데 이어
최근 "누가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통신장비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느냐"는 문제를 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그룹간의 "CDMA 최초 상용화 논쟁"은 삼성전자가 지난달말 러시아에
CDMA장비 2백만달러 어치를 수출한 것을 계기로 일간지에 게재하고 있는
광고에 "한국,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 성공"이라는 문안을 담은 데서
비롯됐다.
LG측은 이 광고가 나가자 "분명히 CDMA 시스템을 가장 먼저 상용화한
회사는 삼성이 아닌 LG"라며 "모호한 광고 문구로 남의 공로를 가로채려
하고 있다"며 삼성을 직접 겨냥했다.
LG측이 이처럼 발끈하고 나선 것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열었던 기업설명회(IR)에서 정보통신분야의 21세기 전략을
담은 자료를 통해 "올 4월 세계 최초로 CDMA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사실과도 맞물려 있다.
LG는 삼성의 이 발표 내용에 대해서도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했었다.
CDMA 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은 한국이동통신이 LG정보통신의 장비를
공급받아 올 1월부터 수도권에서 상용서비스를 실시했다는 것이 근거다.
반면 삼성이 장비를 공급키로 한 신세기이동통신은 내달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사실도 지적하고 있다.
삼성측은 이에 대해 "신문 광고문안은 특정업체를 지칭한 것이 아니라
한국이 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며 "기업설명회에서 배포한 자료의 경우도 공식 자료가
아니라 회사 현안을 자세히 설명키 위한 비공식 자료인데도 LG가 문제삼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두 그룹은 이에 앞서 올들어서부터 전자소그룹(CU)차원의 전자관련
계열사의 통합 이미지 광고전에 착수, 서로간에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는
상태다.
각각 "멀티미디어 삼성"과 "LG 하이미디어"라는 이름으로 내보내고 있는
이 TV 광고에서 양측은 "멀티미디어 세계는 삼성이 만들어 갑니다"
"LG가 하이미디어에서 앞서 갑니다"라는 문구로 맞서고 있다.
이같은 양사간의 멀티미디어 자존심 대결은 오는 6월로 예정된 PCS
(개인휴대용 통신)사업권자 선정 때까지 계속 증폭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이 지난달 출입기자 등을 초청해 "PCS사업 설명회"를
가진 데 이어 LG그룹도 7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관련 전문가와 기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7일자).
선도기업"이란 이미지를 겨냥해 대대적인 TV광고전을 펴고 있는 데 이어
최근 "누가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통신장비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느냐"는 문제를 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그룹간의 "CDMA 최초 상용화 논쟁"은 삼성전자가 지난달말 러시아에
CDMA장비 2백만달러 어치를 수출한 것을 계기로 일간지에 게재하고 있는
광고에 "한국,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 성공"이라는 문안을 담은 데서
비롯됐다.
LG측은 이 광고가 나가자 "분명히 CDMA 시스템을 가장 먼저 상용화한
회사는 삼성이 아닌 LG"라며 "모호한 광고 문구로 남의 공로를 가로채려
하고 있다"며 삼성을 직접 겨냥했다.
LG측이 이처럼 발끈하고 나선 것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열었던 기업설명회(IR)에서 정보통신분야의 21세기 전략을
담은 자료를 통해 "올 4월 세계 최초로 CDMA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사실과도 맞물려 있다.
LG는 삼성의 이 발표 내용에 대해서도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했었다.
CDMA 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은 한국이동통신이 LG정보통신의 장비를
공급받아 올 1월부터 수도권에서 상용서비스를 실시했다는 것이 근거다.
반면 삼성이 장비를 공급키로 한 신세기이동통신은 내달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사실도 지적하고 있다.
삼성측은 이에 대해 "신문 광고문안은 특정업체를 지칭한 것이 아니라
한국이 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며 "기업설명회에서 배포한 자료의 경우도 공식 자료가
아니라 회사 현안을 자세히 설명키 위한 비공식 자료인데도 LG가 문제삼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두 그룹은 이에 앞서 올들어서부터 전자소그룹(CU)차원의 전자관련
계열사의 통합 이미지 광고전에 착수, 서로간에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는
상태다.
각각 "멀티미디어 삼성"과 "LG 하이미디어"라는 이름으로 내보내고 있는
이 TV 광고에서 양측은 "멀티미디어 세계는 삼성이 만들어 갑니다"
"LG가 하이미디어에서 앞서 갑니다"라는 문구로 맞서고 있다.
이같은 양사간의 멀티미디어 자존심 대결은 오는 6월로 예정된 PCS
(개인휴대용 통신)사업권자 선정 때까지 계속 증폭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이 지난달 출입기자 등을 초청해 "PCS사업 설명회"를
가진 데 이어 LG그룹도 7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관련 전문가와 기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