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장기적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을 준비하기 위해
이 분야 선배격인 한국을 배우러 온다.

6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러시아는 OECD에 장기적으로 가입을 추진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 셰브넨코 외무성 국제기구 과장을 8일부터 15일까지
한국에 파견, 재정경제원 외무부 통상산업부등을 둘러보도록 할 계획이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체코등 구동구권 국가가 OECD에 가입한데다 한국의
가입이 올해중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지자 우리측의 가입추진경위 절차
준비상황등을 전반적으로 배우기 위해 이번에 담당 과장을 파견키로 했다는
것.

러시아는 이번에는 담당 과장만을 파견하고 올해중 다시 대규모 사절단을
한국에 보내 한국의 전반적인 시장개방 정도, 재정 통화 금융정책 OECD
가입전략등에 대한 총체적인 검토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러시아의 OECD 가입이 단기간내에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경제규모나 인구, 세계경제에서 차지
하는 비중등을 감안하면 의외로 러시아의 가입이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선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