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사일훈련재개발표로 중-대만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대만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으며 금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대만은 중국이 5일 대만 근해에서 또 다시 미사일 훈련을 포함한 대규모
군사기동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한데 대해 유사시 즉각 반격을 가할
것임을 경고하고 나섰다.

대만의 장중령국방부장은 훈련중 중국의 미사일이 대만 영해에 떨어질 경우
대만군은 즉각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대만 국방부도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만약의 사태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경의 서방외교관들은 그러나 중국의 이번 미사일 훈련이 대만의 최대
교역항인 북동부 기륭항과 남부 고웅항 인근 해역을 표적으로 하고 있어
훈련기간인 8~15일 사이에 사실상 두 항구가 봉쇄되는 효과를 가져와 대만
경제에 타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우려로 대만의 주가지수는 5일 62.49포인트 하락한 4천7백92.74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으며 6일에도 팔자주문이 폭주하면서 개장한지 5분도
안돼 주가가 1백포인트이상 하락하는 폭락장세를 보였다.

또 대만에서 금수요가 급증하면서 금값이 치솟고 있으며 대만인들이
비상식량등 필수품을 사재기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