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대신 16메가D램 생산량을 늘리기로 하는 등 주력생산품을 16메가급
으로 서둘러 전환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6일 보도
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NEC 히타치(일립) 도시바(동지) 후지쓰(부사통) 미
쓰비시(삼릉) 등 일본 반도체5사는 합계 4천2백50만개인 4메가D램 월생
산량을 금년말까지 36% 적은 2천7백만개로 줄이고 그 대신 16메가D램
월생산량을 2천9백만개에서 5천7백50만개로 늘리기로 했다.
도시바는 4메가D램 값이 예상보다 빨리 떨어지자 감산시기를 석달가량
앞당겨 이달부터 생산량을 월5백만개로 3백만개 줄이는 한편 16메가D램은
현재 월5백만개인 생산량을 금년말까지 9백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히타치는 현재 월1천1백만개인 4메가D램 생산량을 연말까지 6백만개로
줄이기로 했으며 다른 업체들도 4메가D램 생산라인을 16메가D램이나 마이
크로컨트롤러 등을 생산하는 라인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일본 반도체업체들이 주력생산품을 4메가D램에서 16메가D램으로 서둘
러 바꾸기로 한 것은 미국 PC시장의 수요 정체로 인한 4메가D램 현물가
격 하락세가 대고객 공급가격에 파급돼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
다.
대고객에 대한 4메가D램 공급가격은 작년말까지는 개당 1천2백50~1천3
백50엔이었으나 지금은 1천~1천1백50엔선으로 떨어졌다.
일본 종합상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 PC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터에 삼성
전자 등 한국업체들에 이어 일본업체들까지 주력생산품을 일시에 16메가
D램으로 전환하고 나면 공급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