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산혁명] (45) 삼성중 거제조선소..강재절단 컴퓨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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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제3도크 선각가공공장을 생산자동화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공장이 자동화로 유명해진 것은 절단라인 자동화시스템인 "DAOS"덕택.
DAOS란 " DNC Auto-operating System " 김기수(공법기술파트장)
생산연구팀이 창안해냈다.
이 시스템은 선체 안쪽에서 무게를 떠받쳐주는 보강재인 스티프너의
절단 공정을 전자동으로 처리한것.
종전에는 열대여섯명이 반자동 가스절단기를 동원해 15~21m짜리 철판위에
올라가 해오던 작업이다.
절단부위에 먹을 대 줄을 긋고 분필로 "피스 네임(절단 조각의
고유명칭)"을 적어야했을 뿐만아니라 직선과 곡면절단을 분리해 이중
삼중으로 작업을 해야했다.
그러나 DAOS가 도입된후 이 작업은 컴퓨터로 원격 조작되는 자동절단기에
의해서 일괄 처리되고 있다.
아직도 이 조선소내의 1, 2도크 공장이나 국내외 대부분의 조선소가 옥외
반자동 절단라인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과 비하면 여기는 첨단 공장이라할
만하다.
DAOS의 이같은 "독보적"인 도입은 3도크 선각공장이 지은지 1년6개월밖에
안된 새 공장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설립때부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자동화를 추진키로한 덕택이다.
설비만 들여놓은 초기에는 운영이 문제였다.
거대한 조선공정을 자동화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운영 소프트웨어개발이 급선무였으나 처음에는 "환상이다.
불가능하다"는 여론에 밀려 개발이 1년이나 늦춰지기도 했다"(김팀장)
결국 연구팀의 끈질긴 노력으로 DAOS가 탄생하고 특허까지 획득하게되자
아이러니컬하게도 설비를 공급한 일본 고이케사가 DAOS를 되사들이기에
이르렀다.
판매액의 2.5~5%에 해당하는 로얄티를 삼성이 받는다는 조건으로.
얼마전부터는 2만5천달러가 입금되기 시작했다.
특허품 DAOS의 진가는 생산성부문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월 1만9천t의 스티프너를 절단, 생산했다.
30여명이 달라붙는 1도크 절단라인의 1만8천t수준을 웃돈 것이다.
그것도 단 8명의 인원으로"(신진기가공2과반장).
처리톤수도 가동초기인 지난 94년의 월5천t에 비해 4배가까이 늘어난 셈.
숙달된 작업자들의 능숙한 조작으로 DAOS가 "제기량"을 발휘하게된 것이다.
올하반기엔 월 2만t은 너끈히 처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양적 증가말고도 DAOS가 작업환경을 일대 혁신한 공적 또한 주목할
만하다.
원격통제실인 DAOS룸에서 손끝하나로 절단작업을 안전하고도 편안하게
할수 있어 깨끗한 공장 실현이 앞당겨지게됐다.
노무영가공반장은 "대표적인 3D공장으로 인식돼온 조선소에도 볕들날이
왔다.
힘든 절단작업때문에 앓아야 했던 작업자들의 요통이 없어졌으며 고생만
하는 중노동이라는 편견이 바로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DAOS가 갈수록 사랑을 받자 3도크 선각가공공장은 선망의 일터가 되었고
"울트라 자동화"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현재 생산하고 있는 스티프너들이 울트라급 유조선(30만t급이상 ULCC선,
선주는 유공해운)에 들어가는 것에서 따온 말이다.
여기에는 자동화의 위력에 대한 감탄도 섞여 있는 듯하다.
삼성 거제조선소는 지금 90만평이나 되는 "울트라"조선공장의 생산능력을
혁신하는 설비합리화의 첫 단추를 DAOS로 단단히 채우고 있는 중이다.
< 거제=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7일자).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공장이 자동화로 유명해진 것은 절단라인 자동화시스템인 "DAOS"덕택.
DAOS란 " DNC Auto-operating System " 김기수(공법기술파트장)
생산연구팀이 창안해냈다.
이 시스템은 선체 안쪽에서 무게를 떠받쳐주는 보강재인 스티프너의
절단 공정을 전자동으로 처리한것.
종전에는 열대여섯명이 반자동 가스절단기를 동원해 15~21m짜리 철판위에
올라가 해오던 작업이다.
절단부위에 먹을 대 줄을 긋고 분필로 "피스 네임(절단 조각의
고유명칭)"을 적어야했을 뿐만아니라 직선과 곡면절단을 분리해 이중
삼중으로 작업을 해야했다.
그러나 DAOS가 도입된후 이 작업은 컴퓨터로 원격 조작되는 자동절단기에
의해서 일괄 처리되고 있다.
아직도 이 조선소내의 1, 2도크 공장이나 국내외 대부분의 조선소가 옥외
반자동 절단라인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과 비하면 여기는 첨단 공장이라할
만하다.
DAOS의 이같은 "독보적"인 도입은 3도크 선각공장이 지은지 1년6개월밖에
안된 새 공장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설립때부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자동화를 추진키로한 덕택이다.
설비만 들여놓은 초기에는 운영이 문제였다.
거대한 조선공정을 자동화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운영 소프트웨어개발이 급선무였으나 처음에는 "환상이다.
불가능하다"는 여론에 밀려 개발이 1년이나 늦춰지기도 했다"(김팀장)
결국 연구팀의 끈질긴 노력으로 DAOS가 탄생하고 특허까지 획득하게되자
아이러니컬하게도 설비를 공급한 일본 고이케사가 DAOS를 되사들이기에
이르렀다.
판매액의 2.5~5%에 해당하는 로얄티를 삼성이 받는다는 조건으로.
얼마전부터는 2만5천달러가 입금되기 시작했다.
특허품 DAOS의 진가는 생산성부문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월 1만9천t의 스티프너를 절단, 생산했다.
30여명이 달라붙는 1도크 절단라인의 1만8천t수준을 웃돈 것이다.
그것도 단 8명의 인원으로"(신진기가공2과반장).
처리톤수도 가동초기인 지난 94년의 월5천t에 비해 4배가까이 늘어난 셈.
숙달된 작업자들의 능숙한 조작으로 DAOS가 "제기량"을 발휘하게된 것이다.
올하반기엔 월 2만t은 너끈히 처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양적 증가말고도 DAOS가 작업환경을 일대 혁신한 공적 또한 주목할
만하다.
원격통제실인 DAOS룸에서 손끝하나로 절단작업을 안전하고도 편안하게
할수 있어 깨끗한 공장 실현이 앞당겨지게됐다.
노무영가공반장은 "대표적인 3D공장으로 인식돼온 조선소에도 볕들날이
왔다.
힘든 절단작업때문에 앓아야 했던 작업자들의 요통이 없어졌으며 고생만
하는 중노동이라는 편견이 바로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DAOS가 갈수록 사랑을 받자 3도크 선각가공공장은 선망의 일터가 되었고
"울트라 자동화"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현재 생산하고 있는 스티프너들이 울트라급 유조선(30만t급이상 ULCC선,
선주는 유공해운)에 들어가는 것에서 따온 말이다.
여기에는 자동화의 위력에 대한 감탄도 섞여 있는 듯하다.
삼성 거제조선소는 지금 90만평이나 되는 "울트라"조선공장의 생산능력을
혁신하는 설비합리화의 첫 단추를 DAOS로 단단히 채우고 있는 중이다.
< 거제=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