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말 연습장에서 새 아이언을 시타하던 봉태하 프로는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볼 탄도가 이렇게 다를 수 있나.

기존의 착륙지점을 너무 오버하는 것 같아"

프로라면 매일치는 연습장에서의 클럽별 착륙지점을 모를리 없다.

쇼트아이언이라면 1-2야드만 계속 더 나가도 금방 눈치챌 것이다.

옆에 있던 소동기 변호사 (그는 핸디캡5이다)도 쳐 봤지만 같은
의견이었다.

봉프로는 다음날 필드에 나가 확인해 봤는데 한클럽정도 줄여잡아야
하는 게 분명했다.

그 클럽은 미테일러메이드사의 "버너 버블 아이언"이었다.

소문이 돌아 그 이론을 분석해 보니 아주 흥미로웠다.

<>.본격적인 골프시즌을 맞아 최근 기존 클럽에 비해 더 큰거리를
낼수 있다는 신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새로운 클럽중의 하나가 미 테일러 메이드사의 "버너 버블
아이언"이다.

이 클럽이 거리가 나는 요인은 테일러 메이드의 특허품인 버블샤프트에
있다는 것.

버블샤프트는 헤드에서부터 그립쪽으로 갈수록 점점 더 굵어지다가
그립직전에 잘룩하게 들어간 형태이다.

이 설계는 "관성저항"을 최소화시킨다.

관성저항이란 "관성을 갖는 물체가 작용하는 힘에 대해 나타내는
저항력"을 뜻한다.

이를 쉽게 설명하면 버스가 출발할때 상체가 뒤로 넘어지는 원리이다.

발은 버스의 속도대로 움직이지만 상체는 원위치에 정지하려는
저항력을 갖는 것이다.

버블샤프트의 관성저항이 낮다는 것은 "전진하려 하는" 관성이
저항력을 압도한다는 뜻이다.

그립쪽이 잘룩 들어간 형태는 그립쪽의 무게 10%를 샤프트 가운데
부분으로 내렸고 이런 설계는 자연히 헤드쪽의 운동력을 높여주고 있다.

이는 굵은 고무줄의 중간부분을 가늘게 변형시키후 추를 매달아 돌리면
그 추의 무게를 한층 더 잘 느낄수 있는 원리와 같다.

"종래 샤프트에 비해 관성저항이 20% 가량 낮아진" 버블샤프트는 같은
힘으로 스윙해도 스윙스피드가 증가한다는 의미가 된다.

봉프로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버너 버블 아이언"은 또 위의 원리에 기인, 헤드무게를 확실히 느낄수
있고 헤드 크기도 오버사이즈라 다루기 쉽다는 평이다.

문의 (주)스타코 518-2871.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