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우 < 대우증권 채권부장 >

이자지급 방법에 따라 채권은 할인채,이표채,복리채 등으로 구분된다.

할인채는 발행일 (매출일)로부터 만기일까지의 이자를 단리로 미리
할인한 금액으로 발행된다.

만기에는 채권의 최종소유자가 실제 보유한 기간중 발생한 이자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액만큼을 액면금액에서 차감한 금액을 지급받는다.

대표적으로는 통화안정증권과 산업금융채권 장기신용채권 중소기업
금융채권 그리고 주택금융채권등의 금융채 대부분이 이에 속한다.

미국의 경우 대표적인 재무부 증권중의 하나인 만기 1년미만의
T-Bill이 할인채로 발행되고 있다.

통화안정증권은 지난 한햇동안 발행된 39조4,500억원 모두가 할인채로
발행되었고 산업금융채권은 95년 총발행 6조9,600억원중 약 5조4,600억원
(78%)이, 장기신용채권은 5조1,600억원중 약 3조5,600억원 (69%)이 각각
할인채로 발행되었다.

이처럼 통안증권 및 대부분의 금융채가 주로 할인채로 발행되고 있는
이유는 발행자 입장에서 만기때 액면금액만 지급하면 되기 때문에
원리금지급관련 사무처리가 간단하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른 채권에 비해 할인채가 이표채나 복리채 보다
매수원금이 적게 들어가고 만기시 수령금액계산이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투신사는 편입채권의 신탁계리방법상 이표채나 복리채보다
초기반영 수익률이 더 높은 할인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개인투자자가 금융채중 할인채를 매수하는 방법은 두가지 방법이
있다.

산업은행 장기은행등 발행은행의 본.지점창구에서 직접 매수할 수
있으며 증권사 영업점을 통해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채권을 매수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 금리자유화의 진전으로 발행자의 매출금리는 시중 실세금리
변화에 따라 주기적으로 변동되고 있다.

발행은행과 증권사중 어느쪽에서 매수해도 금리면에서의 차이가 크게
줄어 들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발행자의 매출금리가 증권사에서 매매되는 금리에
다소 후행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