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대부분의 대학에서 본고사가 폐지된것을 계기로
국공립대 인문대학 교수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제2외국어 과목을
포함시켜 줄것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교육부에 제출키로 결의,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 국.공립대학 인문대학 학장들은 최근 대구 경북대에서 회의를
갖고 본고사 폐지로 제2외국어 교육이 실종위기를 맞고 있다며 수능시험에
제2외국어가 포함될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오는 98학년도 입시부터 수능시험이 범교과적인 성격의 시험이
될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아래 빠르면 이달중 각종 수능시험 개선책을
담은 건의서를 교육부에 제출키로 했다.

권녕민 서울대 인문대 부학장은 "수능시험에 제2외국어가 포함되지
않으면 일선고교에서 제2외국어 교육이 방치될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되면 앞으로 대학의 학문연구에 심각한 지장이 초래될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도 최근 입시관리위원회를 열고 오는 98학년도 입시부터 수능시험
과목에 제2외국어가 포함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올상반기중으로
98학년도 수능시험 개선방안을 마련,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 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