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유는 올해 작년보다 무려 1천4백% 늘어난 2천7백만배럴(4억8천6백만
달러)을 수출키로 하는등 석유류 수출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오는 4월 가동에 들어가는 신규설비의 생산물량을 해외에서 소화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으로 이같은 수출목표는 총생산량의 28%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등 2개국에 모두 1백99만5천 배럴,3천
4백28만6천달러어치를 수출했었다.

생산대비 수출비중은 5%였다.

이 회사는 신규설비의 가동에 대비해 그동안 대동남아 수출을 강화,말레
이시아와 싱가포르로 한정됐던 수출대상국을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대만 필
리핀등 7개국으로 확대했다.

정몽혁사장은 "97년 석유사업자유화를 앞두고 올 하반기부터 내수시장경
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수출대상지역을 전세계로 확대
하는등 글로벌 전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녕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