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을 모기업으로 한 동원그룹이 4월1일 공식 출범한다.

동원산업은 한신증권 등 5개 금융 계열사의 회사명칭을 "동원"으로 바꾸는
등 기업이미지 통합작업(CI)을 마치고 4월부터 동원산업과 9개 계열사가
그룹체제를 갖추게 된다고 7일 밝혔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내달 1일부터 한신증권 한신경제연구소 한신투자자문
한신기술개발금융 한신팩토링등 5개 금융회사명칭에 "동원"을 사용하고 9개
전계열사의 심벌마크와 로고 등을 모기업인 동원산업과 통일시키는 작업을
마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계열사중 지난해 인수한 성미전자의 경우 인수조건에 따라 당분간
원래 회사명을 유지하게 된다.

동원산업은 현재 5개 금융회사외에 에스메디컴 성미전자 동원정밀
동원냉동식품 등 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나 지금까지 공식적인 그룹화를
꺼려 왔다.

동원산업등 10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동원산업 4천8백억원을 포함, 모두
1조2천여억원으로 매출액 기준 그룹순위 30위에 접근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한신팩토링을 추가 설립한데 이어 통신기기 전문업체
성미전자와 영상사업체 에스메디컴을 잇따라 인수, 정보통신 금융
멀티미디어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 수산물 위주 사업을 음료 육가공 농산물가공 등으로 확대해
종합식품업체로 변신하는데 성공, 식품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1백억원의
순익을 냈다.

동원산업은 현재 일본 미쓰비시및 국내업체와 합작으로 공동물류회사 설립
을 추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수도권 무선호출 사업진출도 계획하고 있어
올해안에 계열사가 2~3개 더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장진모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