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7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김대중 총재를 비롯한 당지도부와
15대총선 공천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대책위원회 공식발족식을 겸한
"총선승리전진대회"를 열어 3백대 총선공약을 발표했다.

"승리96.국민과의 약속"을 주제로한 이날 대회에서 김총재는 "15대
총선은 김영삼대통령의 3년집권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규정하면서
"김대통령의 독단과 독주를 막기위해 이번총선에서 3분의1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총재는 또 대통령중심제 유지와 전국구의석수를 전체의석의 3분의1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한 3백대 총선공약을 발표했다.

경제분야에서는 <>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결하는 국제적 관광특구의 공동
개발 <>공공요금의 소비자심사제 도입 <>한은독립등을 추진키로했다.

또 정치분야에서는 <>국회 비자금청문회개최 <>국회의장의 당적보유금지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위한 국가경찰위원회설치, 통일.외교분야에서는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남북상호간 방송개방, 국방분야에서는
<>사병복무기간및 예비군훈련단축 <>환경군편성 <>한.미행정협정개정 등을
각각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날 정대철 정희경 선대위공동의장은 "이번 총선은 수평적 정권교체
실현과 내각제개헌 저지여부를 가름짓는 역사적인 결전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선대위가 공식 발족함에따라 김총재와 정대철 공동의장
정희경 공동의장 및 김상현 지도위의장 등 3개의 유세반을 편성,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유세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또 선대위운영소위를 상설화, 8일부터 가동키로 했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