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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엔 푸빈 <주한 베트남대사>

한.베트남간에는 상호보완적인 요소가 많다.

따라서 한국의 자본,기술및 발전경험이 베트남의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과
자원이 서로 결합한다면 양국간의 경제협력발전 전망이 매우 밝다고 본다.

이에 양국정부는 고위층인사의 상호방문을 통하여 협력잠재력을 확인하고
협력기반을 구축해 왔다.

지난 92년 12월 한국과 베트남은 과거의 어려웠던 시대를 넘어 국교를
정상화했다.

상호보완적 요소를 가지고있는 양국은 경제협력확대를 위한 지난 2년간
<>경제기술협력협정체결및 양국 경제공동위원회 설치 <>투자보장, 무역,
항공, 이중과세방지, 문화협정체결등의 협력기반을 구축했다.

이같은 기반위에서 한국기업의 대베트남 직접투자는 날로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 국가투자협력위원회(SCCI)의 자료에 의하면 95년 5월말 기준 총
114개의 프로젝트에 11억달러로 베트남 투자국가 중 대만 홍콩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 5위를 점하고 있다.

이처럼 베트남에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다음과같은 요인에 기인
한다.

첫째 저임금과 양질의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이 부족한 석유 석탄 철광석 등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둘째 동남북 아시아를 연결하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다.

이들 지역의 풍부한 성장잠재력과 잠재수요를 감안할 때 베트남 시장의
진출은 동남아 여타지역으로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셋째, 그동안 투자를 억제해 왔던 투자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각종 투자
제도가 개혁되고 있으며 현 정부가 추진중인 시장경제의 활성화에 따른
국영기업의 민영화 조치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베트남은 한국의 교역협력국으로서 잠재력이 큰 나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상품에 대한 수입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는 2000년까지 연평균 8%정도의 경제성장 목표를 설정해
놓고있기 때문에 7,000만 인구의 구매력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

또 공업화 및 사회간접자본 확충과정에서 자본재 및 중간재를 확보해야만
한다.

반면 한국은 베트남으로부터 석유 및 광물을 용이하게 구할수 있다.

베트남의 광물자원 매장량은 철광석 7억t, 원유 50억t, 석탄 30억~35억t,
보크사이트 30억t 등이다.

이에 대한 한국기업의 개발참여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수입이 늘어날 것이다.

한국은 베트남과 노동 및 자본집약적 산업협력, 기술수출, 석유 및
광물자원 개발사업 참여, 전력사업 참여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공적개발원조(ODA)를 확충, 한국기업의 베트남 사회간접자본 건설참여
폭을 넓히고 양국 통상장관회담이나 경제공동위 등을 통해 세제 및
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와함께 산업기술연수생을 도입할 경우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와
협조하여 베트남에 대한 우호적인 배려가 이루어지도록하고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의 현지 사회에 대한 기여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