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로, 단열시스템등 중화학공업 중간재 생산업체인 케이아이씨(대표
최태전)가 오는 99년 완공예정인 울진 원자력발전소 3,4호기의 격납건물
특수보온시스템( Nukon System )공급 계약을 따냈다.

8일 KIC는 시공자인 한국중공업이 발주한 이 시스템의 자재 공급계약을
42억9천만원에 수주,오는 6월부터 납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경수로형 원자력 발전소에 사용되는
이 시스템은 원자로가 장치되는 격납건물 내부의 증기발생기, 가압기 등
기기와 배관 등 모든 부분이 방사능 누출없이 안전한 상태로 가동되도록
보온하는 장치이다.

이 회사는 이 시스템의 특허권을 가진 미국 PCI사와 기술제휴, 설계 및
제작기술을 이전받아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영광 원전 3,4호기에 납품한
실적이 있다.

KIC는 이번 자재 납품계약 체결을 계기로 올 하반기에 실시될 시스템
설치공사 입찰에도 참가할 예정이며 1백만 급 한국형 원자로가 설치될
가능성이 높은 북한경수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최사장은 "격납건물 특수보온시스템은 원자력발전소 건설시 필수불가결한
최종공정"이라며 "전세계적으로 건설중이거나 계획단계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가 6백여개 있기 때문에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할것"이라고 말했다.

KIC는 격납건물 특수보온시스템외에 각종 플랜트의 내화단열공사와 기계
부품의 마모, 균열 등을 제거, 재생하는 표면경화육성을 주력으로 하는 중견
업체로 현재 4백억원인 매출액을 오는 2천년까지 8백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 송진흡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