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도확대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기위해 교체
매매를 통해 현금비중을 높이고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한도확대가 발표된 26일부터 7일까지 외국인
들은 서울은행 한미은행 삼미종합특수강 금호석유화학 성원건설 등을 주로
처분하고 대우중공업 대우전자 광주은행 한화종합화학 유공등을 적극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은 이기간중 1백10억원정도의 주식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주식을 적
극적으로 처분한 것은 현금비중을 높이려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의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의 주식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이기간중 주
식투자용 외환자금의 유입은 2억2천7백만달러였고 유출은 2억6백만달러여서
2천1백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자금유출입현황에 비춰볼때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전망을
어둡게 보고 물량을 처분하는 것이 아니라 한도에 묶여 투자할수 없었던 종
목을 잡기위해 현금비중을 높이고있다고 해석했다.

증권사 국제영업담당자들은 통상 외국인들은 환차손등을 감안, 한도가 확대
되기 열흘전부터 자금이 유입되는 만큼 오는 20일께부터 미국계 뮤추얼 펀드
연기금등 뭉칫돈들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증권계는 주식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이번 한도확대로 7천억원~1조
원의 유동성개선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