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름우유 파동으로 분유 재고량이 급증, 우유업체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유가공협회가 집계한 지난달 20일 현재 전국 22개 우유업체의 분유재고량은
모두 1만97t으로 고름우유 파동 이전인 지난해 10월20일의 3,987t보다 무려
2.5배나 늘어났다.

지난해 10월20일부터 한달새 2.7%에 그쳤던 재고량 증가율이 11월과 12월
각각 35.5%와 47.5%의 가파른 증가세를 지속한후 2월20일에는 드디어 1만t을
넘어섰다.

이같은 분유파동은 고름우유 파동의 후유증에다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이
겹친 때문으로 분석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값싼 수입분유가 대거 유입된 것도 재고량 폭증을
부채질했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