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담그기철로 성수기를 맞고서도 천일염이 매기부진으로 약세를
면치못하는 바닥세를 나타내고있다.

8일 대한염업조합에 따르면 천일염의 산지시세가 50kg 부대당 50원이
올라 4,450원선을 형성하고 있으나 지난해 동기의 5,083원보다 무려
12.5%나 낮은 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따라 상가의 소매 시세도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50kg
부대당 9,500원에서 1만원선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00~2,000원이 낮게
거래되고 있다.

또한 재제염도 20kg 부대당 9,000~1만원선으로 비교적 낮은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같이 천일염 가격이 성수기에 접어들고서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것은 날이 갈수록 천일염의 가정수요가 급감하면서 산지재고가 2월말
현재 25만3,000여t(생산지 집산지 비축물포함)으로 지난해 동기의
21만6,000여t보다 17%(3만7,000여t)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판매업계에서는 다음달에 접어들면 신염 생산이 시작될것으로 예상돼
천일염의 약세권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조재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