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보브 돌 상원원내
총무가 7일 실시된 뉴욕주 예비선거에서도 압승, 최종 후보지명에 한발 더
성큼 다가섰다.

돌 후보는 캘리포니아 텍사스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대의원이 걸려있는
이날 뉴욕주 예비선거에서 유효투표의 53%를 득표, 전체 93명중 92명의
대의원을 휩쓰는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출판재벌 스티브 포브스는 30%를 득표하며 선전했으나 대의원은 1명을
확보하는데 그쳤고 14%를 득표한 보수 TV평론가 패트 뷰캐넌은 단 한명의
대의원도 얻지 못했다.

이로써 지난 한주동안 실시된 11개주 예비선거를 모두 석권한 돌 후보는
지금까지 모두 3백82명의 대의원을 확보, 포브스(72명)및 뷰캐넌(62명)과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렸다.

오는 12일의 "슈퍼 화요일"에 대비, 플로리다주에서 유세활동을 벌이고
있는 돌후보는 위성을 통해 뉴욕주의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이제
"11월을 겨냥한 싸움을 시작할 때가 됐다"며 공화당 지명전의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이같은 결과는 단순히 보브 돌의 승리가 아니라 공화당의 단결이라는
거역할수 없는 목소리를 담은 것"이라고 말하고 이제 "당내싸움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