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 LG 대우등 4대 통신장비업체들이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에 소유
와 경영을 분리시킨 법인을 설립해 공동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들은 4대그룹이 모두 참여하는 대연합 컨소시엄을 구
성하기위해서는 특정그룹이 주도하는 형태보다는 참여기업이 모두 경영권을
행사하지않는 방법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아래 조만간 관계자회의를 갖고 1차
의견 교환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우 4대그룹이 모두 같은 비율로 출자하고 경영은 외부의 전문가를 영입
해 맡겨 현재의 데이콤과 비슷한 형태로 PCS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보통신부의 고위관계자도 이날 "정부가 신규통신사업 허가방법을 변경한
취지가 장비산업의 육성과 경제력집중억제를 위한 것인만큼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바람직할 것"이라며 재계의 이같은 움직임을 지원할 뜻을 시사했다.

한편 통신장비 비제조업체인 금호 효성 한솔등은 또하나의 PCS사업권을
겨냥,연합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협의에 착수해 PCS사업권을 획득 할경우 지역
을 분할해 사업을 하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건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