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변증에, 5%가 치료하기 힘든 비대상성 간경변증(황달 복수가 생겨
복막염을 유발할수 있음)에, 그리고 3%가 간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문영명 교수팀(소화기내과)과 아주대 이광재강사는 지난 12년동안
B형간염으로 진단된 환자 147명을 대상으로 복강경과 세침을 이용해 간조직
생검을 실시, 자연경과를 추적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5년안에 간경변이 발생한 사람의 간조직소견을 보면 만성지속성간염환자가
9%, 괴사가 없는 만성활동성간염이 14%, 괴사가 있는 만성활동성간염이 22%,
초기경변변화를 동반한 만성활동성간염이 55%를 차지해 조직학적 소견이
나쁠수록 간경변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9년이 지난후에는 전체환자의 54%에서 간경변이 발생하였고 특히
괴사가 있는 만성활동성 간염환자의 68%가 8년안에 간경변이 발생, 간염이
장기화될수록 가장 주의해야할 대상으로 간경변이 지적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94년 서울대 김정룡 교수가 조사한 10%보다 2배나 높은
수치로 간염의 악화를 일으키는 인자를 밝혀낸데 의의가 크다.
간경변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조직소견, ALT(인산화효소)
수치변화이고, 비대상성 간경변은 ALT수치변화, 간암은 노령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