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개발공사는 영국의 북해 캡틴유전 지분 참여사업에 한화에너지와
공동으로 진출키로 했다.

유개공은 11일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본사에서 영국의 캡틴유전을 개발
중인 텍사코 북해 UK사로부터 이 유전 지분의 15%를 2억1천만달러에 매입
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유개공은 이를위해 한화에너지와 90대 10의 비율로 영국 런던에 현지 전
담법인인 코리아 캡틴 컴퍼니를 금년 2월중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에너지는 캡틴유전의 지분 1.5%를 갖게 되는 셈이다.

유개공과 한화에너지는 이에따라 올 4.4분기부터 캡틴유전에서 하루 6만
배럴씩 생산될 원유의 15%만큼을 소유하게 된다.

이 유전은 가채매장량이 3억5천만배럴 이상으로 평가되며 앞으로 22년간
원유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유개공은 설명했다.

유개공과 한화에너지의 캡틴유전 지분참여로 한국은 이 유전에서 국내 소
비량 기준으로 약 30일분에 해당하는 5천4백만배럴 이상의 유전매장량을 확
보하게 됐다.

한국이 해외유전개발로 확보한 원유매장량은 이를 포함해 총 1억2천만배럴
에달한다.

유개공관계자는 "이번 캡틴유전 지분매입으로 향후 20여년간 총 4천억원
정도의 순이익이 예상되며 간접비축효과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