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채용박람회가 기업들의 해외 고급인력 수급 방식으로 정착되고
있다.

현지법인이나 인맥을 통한 기존의 해외 인력 수급패턴은 점차 사라지고
다채널,대규모 채용의 기회가 제공되는 해외채용박람회가 기업들과 학생
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취업정보기관인 리크루트는 오는 6일부터 3일간 미국 시카코와 뉴욕에
서 리쿠르트 미주지역 취업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94년 하반기에 시작해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이 박람회는 3회를
거치면서 총 20개그룹 80여개 계열사와 4천여명의 현지 석.박사급의 인력
이 참가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박람회에도 LG그룹 동아그룹 동양그룹 포스코그룹 현대자동차 한국
통신 등이 참여하며 미국 전지역에서 1천5백여명의 유학생및 교포등이 참
가할 예정이라는 게 리쿠르트측의 설명이다.

(주)인턴은 오는 5월 10일,12일 각각 영국 런던과 독일 베를린에서 이같
은 해외취업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인턴은 이번 행사에서 유럽지역 한국인 기술계 석.박사와 현지 실무경력자
중심으로 참가대상을 모집하고 있다.

또 앞으로 박람회 장소를 미국의 보스톤 LA 등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취업정보업체인 아리오도 오는 6월에 북경에서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개최
한다.

이처럼 해외취업박람회가 정착화되는 것은 기업들이 현지법인이나 인맥
을 통한 기존의 인력수급 방식에서 탈피,비용절감이나 우수인력의 폭넓은
선택 등의 장점을 가진 대규모 공개취업박람회를 선호하고 있는데 따른 것
으로 볼수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해외의 한국 유학생이나 교포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글로벌 경영시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외국어에 능통한 해외 첨
단기술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리쿠르트 관계자는 "국내기업이 겪고 있는 고급인력난 해결과 교포및 유
학생들에게 국내기업 진출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이 행사의 취지"라고 말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