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수출 한단위로 수입할수 있는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90년100)는 지난해 102.4로 94년의 106.2보다 3.6
%악화됐다.

순상품교역조건이 전년보다 악화되기는 90년이후 처음이다.

교역조건은 <>91,92년 각각 100.6 <>93년 105.0 <>94년 106.2로 해마다
호전됐었다.

한은은 순상품교역조건이 악화됐다는 것은 전년과 똑같은 양의 상품을
수출했더라도 수입할수 있는 양은 줄어들었다는것을 의미한다며 교역조건
악화는 무역수지적자를 확대시키는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수출단가는 전년보다 5.0%상승하는데 그친 반면 수입단가는
8.9%나 올랐으며 무역수지적자를 포함한 경상수지적자는 88억1천7백만달러
로 사상 최대에 달했다.

한은은 올들어서도 국제석유가격상승등으로 수입물가가 오름세를 지속하
고 있어 올해 교역조건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