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전기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전년보다 매출이 늘었으나 순이익규모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도전기 관계자는 "매출은 4백13억2천만원으로 전년보다 28%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7.2% 줄어든 3억2천만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 종목을 매수추천했던 쌍용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전년대비 34.
3% 늘어난 6억9천만원으로 추정했었다.

선도전기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의 엔고로 재료비부담이 크게 늘어나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차단기와 배전반 릴레이판넬등의 주요부품을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어 엔고를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수주가격 대부분은 이미 지난 94년에 결정됐기 때
문에 엔고에도 불구하고 인상이 불가능했다"며 "이 때문에 한때 재료비가
판매가격을 웃돈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20%이상 많은 5백억원수준으로
잡고있으며 엔화가치 안정으로 당기순이익도 크게 늘어 12~13억원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도전기는 매연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매연저감장치 개발로 최근 주가가
1백%이상 급등했던 종목이다.

이 회사는 오는 3월18일을 배정기준일로 40.8 3%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60억원에서 84억5천만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