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인터넷의 부작용을 감시하기 위한 규제기구
설립에 나선다.

아세안의 각국 정보장관들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정보장관회의에서
인터넷의 건전한 활용을 위해 연말까지 규제기구를 설립키로 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영문싱가포르 정보장관은 새로운 전자매체인 인터넷을 통한 불건전한
자료의 유입을 저지하지 않으면 아세안의 전통적인 가치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메드라마트 말레이시아 정보장관은 인터넷에 관해 대체로 긍적적이나
부정적인 면이 있다는 점도 인정하고 있다며 인터넷의 불건전정보를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동남아국가들이 공동으로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세안 정보장관회의는 2년마다 한번씩 열린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