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출범에 따른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느 경제분야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다음의 세가지를 들고 싶다.

첫째 생산제품의 품질이 우수해야 하며,이를 위해 기술제일주의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기술우위를 통해 품질을 향상시켜 세계시장에서 겨뤄도 지지 않는
세계 일류가 되어야 한다.

둘째 가격경쟁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한다.

싸구려 제품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고,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할 때 그만큼 잘 팔린다는 것이다.

가격경쟁력을 가지려면 기술력이 뛰어나고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셋째 가장 중요한 것으로서 기업인의 기업의욕이다.

품질우위와 가격경쟁력을 가지려면 기업을 운영하는 의욕이 넘쳐야
한다.

최근 중소기업인의 사업실패에 따른 자살이 잇따랐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건설한다는 정부발표가 오래지 않은것 같은데,
"자살기업인" 보도를 벌써 몇차례나 읽은 것이다.

이같은 자살 원인은 물론 대부분 자금난이 주원인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외에도 대기업의 중기영역 잠식, 또는 하도급횡포 등과
정부의 각종 규제에 따른 사업불편은 과연 없었는지 곰곰이 살펴
볼 일이다.

이번에 발족한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환경을 얼마나 정비, 개선해줄
것인지 주목된다.

4.11총선을 앞둔"전시 행정"이 아닌 실질적 도움이 되는"중기행정"을
우리 모두는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중기인이 의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청은 앞으로 무역입국 기술입국에 이어 "중소기업입국"이
되도록 해 낼 것으로 국민은 바라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김선영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당동>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