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12일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 시스템 세계 최초 상용화
자축 리셉션"을 열기로 해 업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이 행사는 LG가 올 6월말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PCS(개인휴대통신)
사업의 최대 라이벌인 삼성그룹측과 최근 "CDMA 세계최초 상용화"논쟁을
빚은 직후에 열리는 것이어서 "일종의 세과시가 아니겠느냐"는 얘기를 듣고
있다.

서울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릴 이 행사는 LG정보통신이 주최하는
것으로 돼 있으나 구본무 그룹 회장을 비롯, 변규칠 LG상사 회장(그룹
부회장 겸임) 등 그룹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여키로 해 사실상 그룹
차원의 "PCS사업수주 발진대회"로 보는 시각도 많다.

LG는 이에 앞서 지난 7일 서울 힐튼 호텔에서 1백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PCS 사업 설명회"를 연 바 있다.

이번 행사에는 LG측 인사들 외에 정보통신부 실무 국.과장들을 비롯,
한국이동통신 전자통신연구소 등의 관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