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의 가장 중요한 경영기반인 주택금융부문에서 경쟁우위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한편 새로운 업무영역을 개척하고 다각화도 지속적
으로 추진, 민영화에 대비한 자율 경쟁기반을 갖추어 나가겠습니다"

11일 취임식을 가지면서 지난 66년 한국은행 입행이후 30만년에 다시
은행으로 되돌아온 신명호(52) 주택은행장은 이익관리를 중시하는
내실 경영을 펼쳐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취임 소감은.

"금융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향후 3~4년은 주택은행이 선진도약으로 도약할 수 있느냐를 판가름하는
전환기가 될 것이다.

직원은 물론 고객과 주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우량은행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주택금융부문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데.

"고객의 다양한 욕구에 맞게 주택관련 신상품을 개발하고 제도를
보완해야한다.

본격적인 지방화시대에 어울리는 지역별 영업체계를 구축해 각 지역별
특성을 감안한 저축추진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 노사관계는 어떻게 정립해 갈 것인가.

"경영층에서 일반 행원에 이르기까지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상호간에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한 경영활동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주요 의사결정 또한 민주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참여적 경영이 실현
되도록 함으로써 신바람나는 직장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은행의 장래를 설계하고 다가올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데 노사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한다"

-향후 경영계획은.

"최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금융서비스의 고도화 및 전문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전산정보를 적극 활용, 전자금융 등 첨단
금융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열린 경영으로 조직내 비능률과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경영효율을
극대화하도록 하겠다"

신행장은 지난 68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관세청 재무부국제금융국장
재정경제원 제2차관보등 재정금융분야에서 주로 봉직했다.

김상희여 사와 1남2녀.

등산애호가.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