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 "긴장"] 미국, 명분과 실리사이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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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박영배특파원 ]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중국과 대만간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대만 근해에
두번째 항공모함 군단을 추가 파견, 이미 이 곳에서 활동중인 첫번째 항모
인디펜던스 군단에 합류하도록 지시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국방부는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와
5~6척으로 이루어진 보조선단이 걸프해역을 출발,오는 23일 실시되는 대만
대선 수일 전에 대만 근해에 도착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이날 중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시위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클린턴
미행정부는 사태해결의 묘안을 찾지 못한채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미국은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를 대만인근해역에 근접배치키로 했으나
현재까지 중국의 군사행동에 대해 구두경고외에는 이렇다할 지침을 세우고
있지 못하다.
미국이 이처럼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은 명분과 실리가 서로
평행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지역안보차원의 대만보호라는 명분과 중국은 이미 너무 크고
중요한 교역상대라는 실리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대만보호를 위해 대중 제재에 나설 경우 거대한 무역파트너를 일시
에 잃을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미온적인 대응방식에 대해 야당인 공화당은 물론이고 정계
지도자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상태여서 사태의 진전에 따라 미국의
대처방식이 강경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더욱이 중국문제가 미대선의 주요이슈로 부각되고 있어 중국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해질 경우 재선을 노리고 있는 클린턴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이를
외면할수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후보지명전의 선두주자인 보브 돌 상원의원은 한술 더떠 "대만에
유엔의석을 줘야 하며 새로 선출되는 대만총통의 미국방문도 허용해야
한다"고 중국과 대만문제를 대선이슈화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2일자).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중국과 대만간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대만 근해에
두번째 항공모함 군단을 추가 파견, 이미 이 곳에서 활동중인 첫번째 항모
인디펜던스 군단에 합류하도록 지시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국방부는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와
5~6척으로 이루어진 보조선단이 걸프해역을 출발,오는 23일 실시되는 대만
대선 수일 전에 대만 근해에 도착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이날 중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시위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클린턴
미행정부는 사태해결의 묘안을 찾지 못한채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미국은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를 대만인근해역에 근접배치키로 했으나
현재까지 중국의 군사행동에 대해 구두경고외에는 이렇다할 지침을 세우고
있지 못하다.
미국이 이처럼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은 명분과 실리가 서로
평행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지역안보차원의 대만보호라는 명분과 중국은 이미 너무 크고
중요한 교역상대라는 실리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대만보호를 위해 대중 제재에 나설 경우 거대한 무역파트너를 일시
에 잃을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미온적인 대응방식에 대해 야당인 공화당은 물론이고 정계
지도자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상태여서 사태의 진전에 따라 미국의
대처방식이 강경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더욱이 중국문제가 미대선의 주요이슈로 부각되고 있어 중국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해질 경우 재선을 노리고 있는 클린턴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이를
외면할수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후보지명전의 선두주자인 보브 돌 상원의원은 한술 더떠 "대만에
유엔의석을 줘야 하며 새로 선출되는 대만총통의 미국방문도 허용해야
한다"고 중국과 대만문제를 대선이슈화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