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록스사는 11일 기존의 컴퓨터모니터보다 선명도가 크게 향상된
차세대 평판화면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제록스는 자사의 신개발품이 인쇄출판물과 버금가는 선명한 화상을 낼수
있다고 밝혔다.

제록스가 개발한 이 신제품의 화소수는 약 7백만개로 현재 일반 15인치짜리
컴퓨터화면이 보유한 40만개와 17인치화면의 76만8천~1백30만개에 비해 훨씬
많아 그만큼 더 선명한 화상을 재현할수 있다.

제록스는 이 차세대평판화면의 판매를 위해 이날 "드픽스(dpiX)"라는
이름의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 평판화면은 특별히 PC의 기억용량을 확대하지 않더라도 특수한 어댑터
카드를 이용하면 기존의 모든 PC에 부착.사용될수 있다.

제록스는 이 평판화면의 생산비가 현재로서는 매우 높아 대중화를 위한
양산체제에 이르기까지는 앞으로 몇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당분간 시판초기에는 군사.의료.산업용 PC시장에 대한 판매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차세대 평판화면을 개발한 제록스외에 IBM등 일부 미국기업들과
일본전자업체들도 새로운 고성능 평판화면을 개발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