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4-9일) 주간장외시장은 정부의 장외시장육성 의지가 장외전문중개사
설립으로 확인되면서 거래가 활기를 띄었다.

거래종목수는 57개로 전전주 54개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거래량은 급증했다.

지난주에 69만주가 매매돼 전전주 42만6천주보다 62% 늘어났다.

거래대금도 전전주에 비해 64% 증가한 63억7천만원에 달했다.

하락종목수는 23개로 전전주와 같았지만 상승종목은 21개로 전전주 14개
보다 7개 늘었다.

장외시장에서 거래비중이 높은 은행주와 현대그룹 3개사는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간 지방은행 상장추진설등으로 다른 은행주에 비해 반등폭이 컸던 대동
동남은행은 거래소시장의 침체로 상장 가능성이 줄어든면서 이 기간중 각각
10%, 6% 하락했다.

동화은행과 평화은행도 단기반등에 대한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각각 4%,
2% 떨어졌다.

중소기업은행은 1% 하락했다.

대동은행은 94년도 55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60억원 흑자로 반전했다.

그러나 동화은행은 지난해 2백52억원의 적자를 기록, 93억원 흑자를 냈던
94년보다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동남은행도 순이익규모가 94년 7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7억원으로 줄어
들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순이익규모가 29억원으로 94년 1백6억원에 비해
70% 급감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14% 폭락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그간 4월 상장추진설로 강세를 보여왔지만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데다 상장여건도 악화된 것으로 판단돼 팔자물량이 많았다.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실적이 나빠졌다는 소식에 따라 3% 떨어졌다.

현대산업개발도 1% 하락했다.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광림특장차는 최근 해외부문의 수주가 늘어나는등
실적이 나아지고 있음을 재료로 50% 급등, 전 거래종목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큐닉스컴퓨터와 외환리스금융이 똑같이 11% 오른 것을 비롯, 경동제약(7%)
세명전기공업 신원종합개발(이상 5%) 한국알콜산업(4%) 신성엔지니어링(4%)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그러나 대아건설은 이기간중 20% 떨어졌으며 동양에레베이터도 16% 급락
했다.

이와함께 한국화이바 바른손(이상 <>12%) 덕양산업 에이콘(이상 <>11%)
두고전자(<>10%) 카스(<>6%)등의 낙폭도 컸다.

한편 지난해 영업실적결산결과 동일교역의 순이익이 40억원으로 94년
(11억원)보다 2.6배 증가했다.

경동도시가스(구 울산에너지)도 지난해 32억원의 흑자를 기록, 94년보다
순이익규모가 6억원 늘어났다.

엘렉스컴퓨터도 순이익이 94년 43억원에서 지난해 53억원으로 증가했다.

장외시장관계자들은 이들 회사들의 영업실적등을 감안할때 장외종목중
유력한 기업공개후보라고 밝혔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