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일본 위성방송업체인 퍼펙트TV사와 위성방송용 수신기 제조기
술 도입 계약을 체결,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 시장에 참여한다고 12일 발
표했다.

이로써 LG전자는 퍼펙트사로부터 디스크램블(암호해독)기술과 수신기 제
조기술 일체를 제공받아 국내 업체로선 최초로 마쓰시타 히타치 소니 등 일
본 수신기 제조업체들과 현지에서 경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직접위성방송은 50개 이상의 다채널 서비스가 가능한 위성방송서비
스 시스템으로 기존 아날로그방식에 비해 고화질 고음질 수신이 가능하다.

특히 디지털위성방송 수신기를 제작하기 위해선 위성방송 운영업체가 수
신기에 내장한 암호를 해독할 수 있는 디스크램블러기술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오는 7월부터 디지털 위성방송이 시작될 예
정이어서 수신기 시장규모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오는 2000년엔 수신
기의 시장규모가 연간 50만대 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