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 물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 2월중 주식청구가 이뤄져 오는 21일에
새로 상장되는 주식수는 총 426만7,888주(우선주 2,118주 포함)로 지난달
(483만3,481주)에 비해 11.7%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534만3,850주)에 비해서는 20.1%나 줄어든 규모다.

이처럼 CB의 주식전환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주식시장의 약세로
현주가가 전환가를 밑돌아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전환할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오는 4월1일로 예정된 외국인 한도확대를 앞두고 이달에는
주식전환 청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별기업별로는 쌍용자동차가 200억원어치(236만4,066주)가 전환청구돼
전환물량이 가장 많았다.

또 한전의 경우는 177억원어치(67만5,066주)가 주식으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유.무상증자 없이 지금까지 총 799억원의 증자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한솔텔레콤(25억5,300만원,30만349주) 한창(80억5,500만원,
24만5,194주) 한보철강(200억원,21만7,864주)등의 순이었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