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 원가절감"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이는 신기술도입과 설계변경등 혁신적인 비용절감효과를 제외하면 1%
원가절감이 기존의 공정개선및 자재재활용 등 추진가능한 최대선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최근 아파트미분양누적과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연 등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됨에 따라 제안제도 활성화를 통한 1%
원가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각 사업지별로 현장분임조를 만들어 작업개선점을 설정, 작업
순서변경 인력재배치 등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이같은 노력으로 시화지구 지원시설공사에서는 총공사비의
0.9%선인 1억9,080만원을, 여의도 순복음교회건축공사에서는 총공사비의
1.1%선인 1억7,767만원을 각각 절감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완공한 전북 정읍시 상동 아파트현장에서 기존의
공정순서를 변경하고 폐자재를 활용,원가를 크게 줄였다.

이 현장은 바닥미장에 앞서 발코니타일을 시공하는 한편 화강석폐자재를
아파트단지내 분수대벽에 설치, 0.7%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다.

현대산업개발은 이에따라 공법개선및 폐자재활용방안을 적극 발굴,
올상반기 중전현장으로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벽산건설은 하나의 작업을 그룹으로 묶고 층별로 선후공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분절공법을 최근 특화, 고양화정아파트 금곡한솔아파트에 적용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분절공법이 초기단계임에도 불구, 품질관리가 쉽고 작업인원
분산, 자재낭비 축소 등의 효과로 0.5%정도의 원가절감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