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가간에 인터텟을 통한 기술정보시장을
구축하자는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2일 통상산업부는 한국은 물론 일본 호주등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산하 과학기술실무그룹에서 기술정보시장구축방안을
경쟁적으로 제안함에 따라 실무준비작업을 거쳐 오는 9월 호주 캔버라회의
에서 구체안을 논의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곧 회원국가간 기술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회원국간 실무회의에서 호주는 "인터넷에서의 APEC과학기술 웹"을
제안했는데 이는 기술, 인적자원프로그램, 공동사용연구장비등을 담은
홈페이지를 회원국별로 작성하자는 내용이다.

일본은 "APEC환경기술교환가상센터"라는 과제를 제안했다.

이제안은 환경측정기술, 연구기관정보, 지역환경기준등 환경위주기술을
회원국들이 교류할수 있는 가상센터를 인터넷상에 설립하자는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은 일본과 함께 "과학기술정보교류촉진" 과제를 제안
했다.

이는 APEC지역 연구정보 단일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부지원을 받는 연구
과제보고서와 과학기술인력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자는 내용이다.

한국은 일본과 호주가 낸 제안에 적극 동참키로 하고 생산기술정보연구원
이나 산업기술정보연구원등에 실무작업을 진행토록 했다.

통산부의 박용찬서기관은 "APCP회원국들이 인터넷을 통한 기술정보시장을
구축해 기술교류를 활성화하면서 그 시장을 주도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각국의 제안이 비슷해 실무협의를 거쳐 공동작업하는 방안이 유력
하다"고 말했다.

박서기관은 "한국이 작년에 APEC테크노마트를 열어 기술교류사업에 시동을
걸었다"며 "인터넷기술정보시장이 구축되면 회원국들간의 기술교류는 더욱
활기를 띨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