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 샤프는 프랑스 통신기기업체인 알카텔 텔레콤
과 통신 멀티미디어분야에서 합작판매와 기술개발등 포괄적인 제휴관계에
들어간다고 12일 발표했다.

샤프측에 따르면 양사는 우선 유럽지역의 사실상의 표준 디지털 이동통신
규격인 "GSM"에 맞춘 무선기능을 가진 새 개인휴대단말기를 유럽시장용등
으로 공동개발,97년께 발매할 계획이다.

양사는 또 샤프의 기간부품기술과 알카텔의 통신기술을 활용해 신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게 되며 기간부품의 상호공급과 판매 마케팅분야에서도
상호협력할 예정이다.

GSM은 지난 92년 서비스개시이후 유럽은 물론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에
서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이 기술을 사용한 이통통신가입자가 지난해말 현
재 1천5백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샤프는 이같은 GSM보급확대추세에 따라 이 분야에 기술력을 보유한 알카
텔과 손을 잡게 된 것이며 민간용 상품개발에는 뒤져있는 알카텔로서는
샤프측의 액정등 기간부품기술을 높이 평가,제휴를 결정하게 됐다.

멀티미디어기기 개발과 관련,지금까지 일본기업과 유럽기업간 제휴사례는
지난해 가을 미쓰비시전기와 프랑스의 알카텔 알스톰이,지난 1월에는 마쓰
시타전기와 영국의 브리티시 텔레콤이 각각 제휴한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