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주력 메모리반도체 4메가D램의 가격이
올들어 일본에서 30%나 급락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12일 미국 PC시장의 성장 둔화로 컴퓨터
업체들의 반도체 재고가 급증, 대수요가에 공급하는 4메가D램 값이 최근
개당 1천엔선을 밑돌아 작년말대비 하락율이 30%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4메가D램 가격하락 여파로 16메가D램 가격도 연초에 비해 18%
낮은 개당 3천5백~4천엔(표준품)에 공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4메가D램은 지난 3년동안 세계적인 PC붐에 힘입어 높은 가격대를 유지
했으나 작년 크리스마스시즌에 미국에서 PC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재고가 늘어난데다 최근 IBM 컴팩 등 미국 컴퓨터업체들이 올해에는 PC
수요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하자 가격하락이 빨라지고 있다.

일본 반도체업체들은 가격하락에 대처, 4메가D램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16메가D램을 증산키로 했다.

그러나 재고조정이 6월이후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당분간
반도체 가격하락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