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2일 "현재 제3국에서 한국으로 입국을 희망하는 탈북자가
7백명가량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이들을 무조건 받아들일수는 없어
선별적으로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낮 이북5도지사와 도민회장단을 비롯한 이북5도민 대표
2백32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는
북한을 탈출한 난민의 정착지원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어려운 점이 많다"며 "이들에게 수용소생활을 시킬수는 없는만큼 이북
5도민들이 이들의 의식전환과 적응을 위해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에는 권오기통일부총리, 김우석내무부장관과 함께 현승종.강영훈
전총리, 홍성철전대통령비서실장등 이북출신 주요인사 27명도 참석했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