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연령이 오래된 중소기업이 연령이 짧은 기업보다 부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행이 95년 1월에서 9월까지 부도가 난 3백8개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연령이 5~10년인 업체가 전체의 30.9%를 차지
했다.

또 10년이상인 업체는 27.7%인 86개를 기록, 부도업체의 나이가 5년이상인
중소기업이 전체 부도기업의 58.6%에 달했다.

반면 기업연령이 2년에서 5년미만인 기업은 24.8%(76개), 2년미만은 16.6%
(51개)에 그쳤다.

설문조사결과 설립된지 2년미만의 업체들은 "판매대금회수부진"(34.6%)
"판매부진"(31.4%)을 부도의 주요인으로 들었으며 5년이상 기업들은 "원가
상승및 마진율하락"(19.3%) "판매대금회수부진"(18.4%) "방만경영"(16.2%)
때문에 부도를 냈다고 응답했다.

기업은행은 특히 연령이 오래된 기업이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등 구조조정에 실패, 부도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