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산 수입오렌지를 잡아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수입오렌지 운송권을 따내기위해 치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간 한진해운이 독점하다시피 해온 수입오렌지 수송시장에 현대상선이
도전장을 내민 것.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미주현지법인 사장을 통해
현지생산자들과 직접 접촉하는 등 캘리포니아산 수입오렌지의 수송물량을
확보하기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펴고있다.

현대는 수입오렌지의 70%를 수송한다는 목표아래 제주교역 제주감귤협회
등 국내수입하주와도 장기수송우대계약(SC)를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진해운의 방어전략도 만만치않다.

한진은 냉동컨테이너 장치시설을 확대하고 하주들에 대한 써비스를
개선해 올해에도 수입오렌지 수송의 70%이상을 장악키로 했다.

지난해 국내에는 모두 8백71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한개)의
오렌지가 수입됐으며 이중 6백11FEU(70.1%)를 한진해운이 수송했다.

현대상선은 22.5%인 1백95FEU를 실어날랐으며 나머지는 홍콩의 OOCL이
운반했다.

한편 올해 한국의 미국산 오렌지 수입할당량(최소시장접근물량)은
40피트짜리 냉동커테이너 1천2백개에 해당하는 2만2천t이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