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사업을 벌이는 기업들간 협의체가 잇달아 구성되고 있다.

인터넷접속서비스나 웹서버 구축등의 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간
과당경쟁을 막고 정보교류를 통해 인터넷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게 이들
협의체의 한결같은 설립 목적이다.

데이콤 한국PC통신 삼성데이타시스템 나우콤등 11개 인터넷접속서비스
업체는 최근 데이콤에서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자)협의회 첫 모임을
갖고 3개월마다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다음 모임은 한국통신이 주최 하기로 했다.

이날 첫 모임에서 참여사들은 지나친 서비스 요금 인하경쟁을 지양하는
등 주로 영업측면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인터넷의 네트워크 자체는 이들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기존의
한국네트워크위원회(KNC)에서 협력을 주관하기로 했다.

이에앞서 아이네트기술 미디어솔루션 휴먼컴퓨터 아이소프트 등 웹서버
구축 사업을 하는 12개 중소기업은 최근 "한국 인터넷 웹 개발사 협의회"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업체는 기업간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대형프로젝트의 경우 협력해
공동수주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각사의 기술정보를 교환해 국내기업에 양질의 웹서버 구축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인터넷 관련 민간단체로 사용자들의 모임인 웹코리아등이 있으나
순수하게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간의 잇단 모임 결성은 인터넷이
새로운 산업부문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