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천안신도시를 완벽한 전원형 자족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
이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치밀한 계획아래 사업을 추진, 분당.일산과 같은
베드타운으로는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 건설교통부의 확고한 방침이다.

건교부 고위관계자는 "천안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상적인 신도시를 만들어
보이겠다"는 말로 이같은 의지를 뒷받침했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우선 천안신도시에 안락한 주거환경은 물론 최고의
교육및 문화시설을 조성함으로써 수도권에 몰려있는 고급인력을 집중 유치할
방침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천안신도시를 저밀도로 개발, 인구밀도가 기존 신도시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낮게 하는 대신 여유공간은 최대한 넓게 조성키로
했다.

이와함께 연구시설및 유통.금융등 업무시설도 적극 유치, 외형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이상적인 도시기능을 갖추도록 한다는게 건교부의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천안신도시를 인근의 아산만권과 연계시켜 거대한 중부권
거점도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건교부는 21세기 최대 공업지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아산만권과 천안
신도시를 묶을 경우 수도권에 버금가는 거점지역으로 부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25만명 수용을 목표로 하고 있는 천안신도시는 2010년이후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1차적으로는 인구 25만명의 전원형 자족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후에는 신도시가 자체적인 발전기능을 갖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천안신도시는 서해안고속도로 아산-삼척고속도로등 광역교통망
구축및 인근 아산만권의 발전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성장에 더욱 가속이 붙을
가능성도 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