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은행등 금융기관들이 선거후 통화환수에 대비,자
금확보에 나서고 있다.

13일 한은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양도성예금증서(CD)발행규모는 이달들어
지난 9일까지 3천8백50억원 늘었다.

지난달말 현재 CD발행잔액은 19조8천9백46억원으로 전년말의 19조9천9백72억
원보다 1천26억원 줄었었다.
특히 5대시중은행은 두달동안 8천9백97억원의 CD를 줄였다.

은행들이 여유자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연11%대의 CD발행을 통한 자
금조달을 늘리고 있는 것은 총선이 끝난후 한은의 통화환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한은이 선거후 인위적인 통화환수를 하지 않겠다고 천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시장엔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며 "총선후 통화
환수에 따른 금리상승이 우려돼 현재 연10%대인 콜금리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CD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투금사들도 한두달 만기의 CMA(어음관리계좌)와 어음매출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달들어 9일까지 CMA와 어음매출규모는 각각 3천51억원과 1조3천
8백55억원 증가했다.

전년동기엔 CMA는 4백62억원이 감소했으며 어음매출은 26억원증가하는데
그쳤었다.

은행등 금융기관들은 이와함께 여유자금을 CD CP(기업어음) 콜등 단기상품에
주로 운용하고 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