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곰팡이균 감염과 관련해 내린 밀수출금지 조치가 적어도 이번주까지
해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밀시장의 혼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농무부는 14일 기자회견에서 밀수출재개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금주내에 수출재개가 이뤄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농무부는 그러나 곰팡이균이 발견된 애리조나주 2만에이커의 밀재배지역을
외부와 접촉을 차단한 후 감염종자를 추적, 전염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수출금지가 내려진 중국을 비롯한 21개국의 외교관들과 밀수출협상
을 진행중이며 곰팡이균이 미국산밀에서 각국으로 전염될 우려가 없음을
주지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해결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시카고상품
거래소(CBOT)에서 밀선물가격은 전날보다 부셸당 6,5센트 오른 5.155달러에
거래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