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보그룹이 공동으로 중국 청도시의 지역난방사
업에 진출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중국 산동성 청도시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기 위
해 1만2천kw 급의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에 한보에너지 제일은
행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공사 관계자는 "지난달 청도시와 지역난방 합작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계약서안에 대한 사전협의를 마쳤다"며 "빠르면 이달중 한중 합
작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계약을 정식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 2백26억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에서 한국측은 70%인 1백58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한국측에선 지역난방공사 한보에너지 제일은행이 각각 35% 25% 10%의
지분으로 참여키로 했다.

지역난방공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유연탄을 연료로 쓰는 1만2천kw 급
의 열병합발전소와 시간당 75t의 증기를 생산하는 보일러(CFBC)를 건설,
약1백20만평에 달하는 청도시 서주로 일대의 주거및 상업지역에 오는
98년11월부터 난방열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역난방공사가 중국에서 지역난방사업을 벌이기는 작년말 요령성 안
산시에서 열병합발전소 합작건설에 합의한데 이어 두번째이다.

한편 정보근한보그룹회장은 청도시 지역난방사업에 들어가는 열배관망을
한보철강이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청도시를 방문중이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