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하늘위에서 오는 2천년대의 회사비전을 발표하는 이색
결의대회를 가졌다.

제일기획은 15일 1천여명의 전임직원이 제주도로 이동, 한라산과
중문해변에서 21세기 비전선포 및 이의 실천을 다짐하는 "천,산,해
결의대회"를 열었다.

윤기선 제일기획사장은 이날 제주도로 이동하는 보잉747 점보비행기
내에서 "오는 2001년까지 임직원수 2천5백명, 취급고 3조원의 세계 10위권
광고회사로 성장하고 해외지사 및 연락사무소 등 국내외 네트워크를 현재의
14개에서 40여개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윤사장은 또 <>세계 최고의 전문가집단을 목표로 하는 초일류 다국적
광고회사로 탈바꿈 <>국내 문화.엔터테인먼트사업을 이끌어가는 대표적
회사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초우량기업 등 3대 회사비전과, <>최고대우를
받는 전문가 <>국제화시대를 이끌어가는 인재집단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평생직장 실현 등 3대 임직원비전을 제시했다.

제일기획은 이와 함께 광고교육원을 설립,국내 광고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이익의 5%를 사회공헌활동에 투자하는 등 국민기업으로써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자본금도 현재의 6억원에서 2백억원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제일기획의 21세기 비전선포는 국내 광고산업이 세계 10위, 아시아
2위임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으론 "우물안 개구리"로 평가받는 상황을 탈피,
외형에 걸맞는 세계시장개척과 다국적기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선언으로 주목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6일자).